춘천의 항일역사와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춘천의병아리랑
3대를 이어가는 소리꾼, 의병의 딸 기연옥 명창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우리 겨레의 노래 아리랑, 특별히 의병아리랑은 부패와 권력에 맞선 저항적 민중의지의 발현으로서 고통과 모순을 극복한 미래의식을 담은 추동체(推動體)이다.
“아무리 어렵고 위태한 곳이라도 뛰어들어 기어코 망해 가는 나라와 천하의 도의를 다시 만들어야 天日이 다시 밝도록 하라”/의병격문「격고팔도열읍檄告八道列邑」중
의병항쟁의 진원지였던 춘천에 유일하게 보존되고 있는 춘천의병아리랑은 강원도 전통 민요 속에 담긴 강원의 역사와 애환을 담은 공동체 노래로서 민중의 비애가 서려 있다.
사단법인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이사장 기연옥)는 이러한 아리랑의 가치와 위상을 소중히 나누며 다양한 공연과 봉사활동을 통해 춘천의병아리랑을 널리 보급, 그 정신을 계승시켜나가고 있다.
고난 극복의 현장에서 불렸던 아리랑
한말 의병전쟁기와 동학혁명기에 불렸던 아리랑,「강원도지」와「춘성의 맥」에 의하면 이 노래는 1896년 춘천시 서면 주 길리 뒷산 벌업산(보납산)에서의 전투 이후 불려지기 시작한 것으로 되어 있다. “춘천에만 있는 유일한 의병 아리랑으로 애환이 서린 아리랑이다”
기연옥 이사장은 춘천의병아리랑을 소개하며 “고난을 극복한 곳에는 아리랑이 불렸다”고 덧붙였다. 기연옥 이사장은 3대를 이은 소리꾼 명창이자 고조부 기우만 의병장의 고손녀로 알려져 있다.
호남 의병장 송사(松沙)기우만 선생은 호남에서 이름 높은 유학자였던 기정진의 전라북도 순창군 무양사에 배향된 개항기의 학자이자 의병장이다.
역사를 통해 내일을 준비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의 설립 목적은 의병의 의도를 알리는 데 있다. 또한 역사를 통해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다”
기연옥 이사장은 과거의 치욕을 알려 애국 애족의 소중함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의병이 있기에 오늘의 한국이 있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2010년 설립한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는 의병인과 후손을 위로하고 지역사회 봉사를 목적으로 한다.
“회원은 약 30명이다. 초청공연과 정기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지역아리랑과 함께 공연을 한다”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는 지난 해 12월, 영천시민회관 스타홀에서 열린 제3회 영천아리랑 전국경창대회에서 단체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천아리랑 연구보존회가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전국 7개 아리랑보존회가 참여했으며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는 지정곡인 ‘영천아리랑’과 자유곡 ‘춘천의병아리랑’을 선보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는 올해 3월 제76회 순국선열의날 기념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강원도 춘천 시청광장 시민의 종각에서 제97주년 3.1절 기념 타종식이 열리기 전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는‘의병아리랑’ 공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순국 선열기념일인 11월11일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다. 강원문화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강원의병추모콘서트이다. 이달 20일에는 철원 노동당사에서 공연을 준비중이다”
저항’, ‘대동’, ‘상생’의 3대 정신...나라사랑 고양(高揚)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는 나라사랑을 기본으로 고양된 공동체로서 음반 출시 등 아리랑 보급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저항’, ‘대동’, ‘상생’의 3대 정신이 살아 있는 춘천의병아리랑,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목말라하는 가치이기에 춘천의병아리랑은 노래 그 이상의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춘천의병아리랑 전승과 보급을 위해 노력하는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의 행보가 더욱 뜻 깊은 이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