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입양아로 프랑스에 건너갔던 플뢰르 펠르랭 전 장관도 참석
라스코 동굴벽화와 유물 등을 누구나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
앙리 브뢰이유는 이 그림들을 보는 순간, 단번에 이 벽화가 다른 구석기 시대 동굴벽화와 비교했을 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 후 이 동굴벽화는 인류 최고의 미술품 중에서 당시의 생활실태나 사상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림을 그린 크로마뇽인, 그는 2만년 만에 최고의 화가, 예술가로 평가받게 된 것이다.
2만년 전 인류의 예술품이 발견되던 날
1940년 프랑스 남서쪽 도르도뉴의 몽티냑 남쪽 시골마을. 18세 소년 마르셀은 자신의 애완견을 뒤쫓다가 구멍에 빠졌고, 발에 차인 낙석이 떨어지자 이내 깊은 메아리가 퍼졌다. 며칠 후 마르셀은 친구 3명과 함께 이곳을 다시 찾았다. 가지고 온 연장으로 입구를 넓히고 임시로 마련한 손전등을 들고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처음에 이들은 몽티냐크 저택의 정원으로 연결된 비밀지하통로를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이 발견한 것은 동굴이었다. 이들은 화려한 색감의 그림으로 고대의 느낌을 간직한 벽화 앞에서 서있었던 것이다. 그때 그들은 몰랐다. 자신들이 2만년 전의 후기 구석기 시대의 그림들을 발견했다는 것을.
이들은 다음 날 마을학교 선생님 레옹과 함께 이 동굴을 다시 찾았고, 그는 다시 고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앙리 브뢰이유에게 연락했다. 앙리 브뢰이유는 이 그림들을 보는 순간, 단번에 이 벽화가 다른 구석기 시대 동굴벽화와 비교했을 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 후 이 동굴벽화는 인류 최고의 미술품 중에서 당시의 생활실태나 사상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림을 그린 크로마뇽인, 그는 2만년 만에 최고의 화가, 예술가로 평가받게 된 것이다.
라스코동굴벽화는 그 외에도 빨강, 검정, 노랑 등으로 그린 말, 사슴, 들소 등이 그려져 있으며 이는 사냥의 성공과 풍요를 기원하는 주술적 의미가 담겨 있다. 이 동굴은 1940년에 발견된 후 1948년 동굴이 공개되었고 그 후 백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4만년 동안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라스코 동굴에 수많은 관람객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벽화 훼손 등 문제점이 발생하자 결국 1963년 동굴은 폐쇄됐다. 현재는 복제된 동굴이 인근에 조성되어 전시중이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됐다.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 개최
광명시는 가학동 광명동굴에서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전시 광명동굴전’을 지난 4월14일부터 오는 9월 4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라스코 동굴벽화 전시관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건축 및 전시를 맡았다. 전시관은 컨테이너 62개를 쌓아 라스코동굴을 기하학적으로 형상화한 고고학적 자취를 담아, 전시관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작품으로 구성됐다.
또한 전시관 내부는 모두 9개의 테마로 구성돼 라스코동굴의 발견에서 폐쇄까지의 과정, 실물 크기의 작품, 10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동굴 내부,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놀이체험, 선사시대의 유물과 복원한 크로마뇽인 등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 순회전은 벽화훼손 등의 우려로 실제 동굴을 방문할 수 없어, 라스코 동굴벽화와 유물 등을 누구나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로, 현재까지 프랑스, 미국, 캐나다, 벨기에, 스위스 등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문화유산 전시분야에서 공식인증 사업으로 진행됐다. 지난 4월16일 열린 개막식에는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과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전시를 총괄하는 제르미날 페이로 프랑스 하원의언,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등 프랑스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식 후에는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총연출을 맡아 ‘어둠과 빛, 시간과 흔적’이라는 주제로 ‘라스코 벽화를 재현한 미디어아트’와 ‘석기시대 테마 무용 퍼포먼스’ ‘디자이너 이상봉 패션컬렉션’이 진행되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한국계 입양아 출신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부 장관도 참석
이번에 경기도 광명시 초청으로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참석차 방한한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전 문화부 장관이 지난 4월 16일 광명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전하는 3색 이야기’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한국입양아로 프랑스에 건너갔던 플뢰르 펠르랭 전 장관은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의 성장과정을 비롯한 삶의 스토리와 프랑스 문화예술 교육 현장 등을 생생하게 전했다.
펠르랭 전 장관은 16세에 대학입학자격시헙에 합격했고 17세에 상경계 그랑제콜인 에섹에 진학했으며 이후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극립행정학교(ENA) 등 프랑스 최고 명문학교들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펠르랭 전 장관은 2015년 5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당선 직후 중소기업디지털경제장관에 임명, 통상국무장관을 거쳐 지난 2월까지 문화부장관을 역임했다.
조선의 광주들의 땀과 애환이 고스란히 남은 곳, 광명동굴
한편 광명동굴은 1903년 가학리에 ‘시흥광산’으로 설립된 후 일제강점기부터 1972년 채굴일 중단될 때까지 조선광부들의 땀과 마을 사람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이곳은 일제 약탈 현장이자 근대 산업발전의 동력이 되었던 공간으로, 수도권 유일의 금속폐광산이라는 가치가 있는 곳이다. 세월이 흘러 문을 닫은 광산은 2011년 지역주민들과 함께 광명의 문화유산이자 역사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동굴 아쿠아월드, 동굴 예술의 전당, 황금폭포, 황금길과 황금궁전 등 동굴의 웅장한 풍경과 문화 예술이 함께 하는 신비로운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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