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은 자사가 보유한 ‘저온·저압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이하 헤마타이트 공정)’이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핵심기술 지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에 최종 포함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고려아연의 제련기술이 국가 경제 및 안보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 전략자산으로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산업부는 국가핵심기술을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 안보나 경제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로 정의한다. 지정된 기술은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보호·관리되며, 해외 이전이나 인수합병(M&A) 시 산업부의 사전 승인 또는 신고가 의무화된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은 아연 제련 분야에서 친환경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평가된다. 현재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고려아연이 유일하며, 이 기술을 통해 고려아연은 전 세계 아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확보했다.
헤마타이트 공정은 고온·고압 방식 대비 에너지 소비와 환경부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다. 생산 효율은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해 ESG 경영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산업부는 이러한 기술적 가치뿐 아니라, 기술 유출 시 국가 기간산업 전반(철강·조선·자동차·반도체 등)에 미칠 파급효과를 고려해 핵심기술로 지정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 등재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미 2023년에는 ‘니켈 함량 80% 초과 전구체 설계·제조 공정 기술’로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으로 등록된 바 있어, 이번 등재로 복수 핵심기술 보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회사는 “헤마타이트 공정은 세계적으로 희소하며 모방이 어려운 기술”이라며 “국가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기술 주권 확보의 상징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은 향후 M&A 등 해외 거래 시 산업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산업기술보호법」 제11조에 따르면, 이를 위반하면 정부는 거래 중지, 금지, 원상회복 명령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이 제도는 기술유출 방지와 더불어 첨단소재 분야의 기술 자립을 지원하는 핵심 장치로 평가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헤마타이트 공정은 많은 국가와 기업이 탐내는 기술로, 유출될 경우 국내 제련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헤마타이트와 하이니켈 전구체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기간산업의 발전과 기술주권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분야에서도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게르마늄 생산 공장은 방산·반도체 산업의 필수 소재 공급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최윤범 회장은 미국 방문 중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총 1,400억 원을 투자해 2028년 상반기 상업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려아연은 안티모니를 포함한 전략광물의 미국 수출을 올해부터 본격화했으며, 인듐·비스무트 등 희소금속의 생산라인도 차질 없이 운영 중이다. 이러한 다각적 사업 확장은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 강화와 함께, 국내 핵심소재 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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