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는 2025년 10월 6일, ChatGPT 내에서 직접 작동하는 대화형 애플리케이션(Apps) 기능과 이를 개발할 수 있는 Apps SDK(Software Development Kit)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기존 플러그인 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하며, ChatGPT를 단순한 AI 대화 도구가 아닌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오픈AI는 이번 개편을 통해 대화형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앱 생태계를 구축하고, 전 세계 개발자에게 ChatGPT를 하나의 서비스 런타임 환경으로 개방했다.
과거 ChatGPT 플러그인 시스템은 2023년부터 일부 글로벌 파트너에 한정되어 운영됐다. 당시 플러그인은 오픈AI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비공개 API 구조를 따랐으며, 오직 텍스트 기반 입력과 출력만 가능했다. 지도나 차트, 재생목록과 같은 시각적·인터랙티브 UI 구성은 불가능했고, 일반 개발자가 접근하거나 테스트할 수 있는 SDK도 제공되지 않았다. 이러한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ChatGPT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기보다는 기능 중심의 서비스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Apps SDK는 이러한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한 오픈 표준 기반의 새로운 프레임워크다. SDK는 오픈AI가 제안한 Model Context Protocol(MCP)에 기반하며, ChatGPT가 외부 도구와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개발자는 MCP를 통해 앱의 로직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직접 설계할 수 있고, 기존의 서버나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로그인, 사용자 인증, 구독형 기능 등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 오픈AI는 SDK를 오픈소스로 배포해, MCP 표준을 채택하는 다른 플랫폼에서도 호환될 수 있도록 했다.
Apps SDK의 핵심은 대화와 인터랙션을 결합한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이다. 사용자는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ChatGPT 대화창에서 바로 앱을 호출할 수 있으며, ChatGPT는 문맥을 인식해 적절한 앱을 자동으로 제안한다. 예를 들어 “Spotify, 이번 주말 파티용 재생목록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ChatGPT는 Spotify 앱을 불러와 즉시 음악 리스트를 구성한다. 부동산 검색 대화 중에는 Zillow 앱이 등장해 사용자가 지도에서 매물을 탐색할 수 있다. 이처럼 ChatGPT는 단순한 질의응답형 AI를 넘어, 대화 중에 필요한 기능을 자연스럽게 호출하는 ‘대화형 운영체제(Conversational OS)’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첫 번째 앱 생태계에는 Booking.com, Canva, Coursera, Figma, Expedia, Spotify, Zillow 등 글로벌 파트너 7곳이 참여했다. 이들 앱은 영어 기반으로 전 세계 ChatGPT 사용자에게 제공되며, 연내 AllTrails, Peloton, OpenTable, Target, Uber 등 11개 기업의 추가 앱이 공개될 예정이다. Zillow의 인공지능 부문 책임자 존 와이스버그(John Weisberg)는 “ChatGPT 내 부동산 앱은 AI가 부동산 탐색을 더 인간적으로 만드는 사례”라고 밝혔고, Spotify의 글로벌 소비자경험 부문 수석부사장 스텐 가마크(Sten Garmark)는 “ChatGPT 통합을 통해 사용자는 영감이 떠오르는 즉시 음악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이번 SDK 공개를 ‘프리뷰(Preview)’ 단계로 분류했다. 이는 전 세계 개발자 누구나 SDK를 내려받아 ChatGPT용 앱을 제작하고 테스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개발자는 ChatGPT의 개발자 모드(Developer Mode)에서 자신이 만든 앱을 불러와 기능을 실험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단계에서는 앱을 ChatGPT 사용자에게 공식 배포하거나 수익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픈AI는 올해 말부터 앱 심사 및 등록 절차를 개시해 개발자가 만든 앱을 공식적으로 게시할 수 있도록 하고, Agentic Commerce Protocol 기반의 인앱 결제 기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Apps SDK는 개발자에게 높은 자율성을 제공하면서도, 오픈AI의 보안·윤리 정책을 엄격히 따른다. 모든 앱은 오픈AI 사용정책과 제3자 플랫폼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전 연령대 사용자에게 적합한 콘텐츠만 제공해야 한다. 또한 앱은 최소한의 데이터만 수집해야 하며, 명확한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포함해야 한다. 사용자가 처음 앱을 연결할 때 ChatGPT는 데이터 공유 범위를 투명하게 안내하고, 향후에는 데이터 접근 범주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빠르게 확장되는 AI 생태계 속에서도 사용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해석된다.
오픈AI는 연말까지 ChatGPT Business, Enterprise, Edu 버전에도 앱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앱 디렉터리(App Directory)를 개설해 사용자가 다양한 앱을 탐색·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일정 기준 이상의 품질을 충족한 앱은 ChatGPT 내에서 더 높은 노출과 수익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오픈AI는 “Apps SDK는 단순한 개발 도구가 아니라, ChatGPT가 진정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첫 단계”라며, “AI 대화와 앱 인터랙션이 결합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개발자와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변화는 AI 산업의 구조적 진화를 상징한다. 폐쇄형 플러그인 시대에서 오픈 표준 기반의 Apps SDK 시대로의 전환은, ChatGPT가 더 이상 단일 서비스가 아니라 개발자와 사용자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임을 의미한다. 오픈AI는 대화형 AI를 중심으로 한 이 생태계가 기술·비즈니스·교육 전반에서 새로운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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