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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고한영칼럼] 세계는 왜 소버린AI에 주목하는가

국가별 특수성을 충족시키는 '소버린AI'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며 우리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다. 그러나 AI기술 발전의 발전 이면에는 많은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 무엇보다 현재 대부분의 AI는 영어 데이터를 중심으로 학습되고 있어 언어적 다양성과 국가별 특수성을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소버린 AI(Sovereign AI)’다. 소버린 AI는 각국의 고유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인공지능을 말한다. 글로벌 빅테크 영향력에서 벗어나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독립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해 AI 주권을 확립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려면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한 반도체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하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과 같은 빅테크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한국은 네이버가 지난해 8월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Hyper CLOVA X)를 통해 한국어에 특화된

[고한영칼럼] 세계는 왜 소버린AI에 주목하는가
국가별 특수성을 충족시키는 '소버린AI'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국가별 특수성을 충족시키는 '소버린AI'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며 우리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다. 그러나 AI기술 발전의 발전 이면에는 많은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 무엇보다 현재 대부분의 AI는 영어 데이터를 중심으로 학습되고 있어 언어적 다양성과 국가별 특수성을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소버린 AI(Sovereign AI)’다.

소버린 AI는 각국의 고유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인공지능을 말한다. 글로벌 빅테크 영향력에서 벗어나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독립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해 AI 주권을 확립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려면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한 반도체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하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과 같은 빅테크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한국은 네이버가 지난해 8월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Hyper CLOVA X)를 통해 한국어에 특화된 AI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인이 한국기업이 만든 Ai인만큼 하이퍼클로바X는 글로벌 오픈소스 경연대회에서 '한국어특화' 부문에서 챗GPT(GPT-4)를 능가하는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는 대한민국의 소버린AI가 한글 특유의 언어적 독창성과 문화적 다양성, 특수성을 잘 반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역량을 구축한다'는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증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지금 특정국가, 특정기업이 만든 AI에 의해 지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버린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의 내로라하는 빅테트 간에 전쟁을 방불케하는 AI경쟁 못지않개 세계 각국의 소버린 AI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일부 국가는 천문학적인 자본을 소버린 AI에 쏟아붓고 있다.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무려 400억 달러의 펀드를 조성해 소버린 AI 개발에 나섰다.  유럽에서도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매년 각각 30억 유로와 50억유로를 소버린 AI 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년대비 10% 가량 증가한 7772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다른 나라들도 규모의 차이는 있으나 AI주권을 확보하는데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AI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모든 국가가 소버린 AI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히 경제적 가치를 넘어 국가안보, 경제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략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기술 개발 초기에는 몇몇 빅테크 기업이 주도했다. 하지만, 이제는 소버린 AI가 주목을 받으며 각국 정부 중심으로 서서히 전환되고 있다. 빅테크들이 세계  각국의 고유 언어와 문화적 특수성을 모두 충족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데다, 각국이 AI시대에 한번 밀리는 미래가 없다는 절박감이 강한 탓이다.

IT강국을 자처하는 한국은 AI분야에서 미국, 중국 등 강대국에 주도권을 빼앗긴 상태다. 글로벌 AI 지수를 봐도 한국은 40점으로 세계 6위 수준이다.  AI주도국이자 세계 1위 미국을 100으로 밨을 때 절반에도 못미친다. 아시아 지역 경쟁국인 중국(61.5점)은 고사하고 싱가포르(48점)에도 밀린다. 

AI 기술은 이제 인간의 편의성읋 높여주는 단순한 도구 차원을 넘어 각국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소버린 AI는 국가와 기업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소버린 AI에 대한 정부, 기업, 연구기관, 학계 등이 투자와 관심을 더욱  늘려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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