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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정민호칼럼]사이버전쟁과 '십만양병설’

사이버 전쟁 중인 드론과 로봇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며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층 강화된 미국중심주의에 철저한 실리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높은 탓일게다. 당장 러시아와 3년가까이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는 트럼프정부가 군사지원을 중단할까봐 전전긍긍이다. 미-중간의 갈등과 패권다툼에서 시작된 신냉전이 표면화되면서 트럼프 재집권을 맞이한 전세계는 국가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다. 좌충우돌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트럼프 리스크에 불안감이 높다. 바이든 주도하에 한미일 3국 경제안보동맹이 굳건해졌다고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게다가 세계는 지금 AI, 로봇, 무인기 등 첨단기술에 근간을 둔 해킹에 의한 사이버 전쟁이 한창이다. 이제 언제, 누가, 어디서 대한민국의 중요 시설이나 데이터, 자산을 마구잡이로 공격할 지 모를 지경이다. 사이버 전쟁은 국경도 없고 동맹도 따로 없다. 일정한 전선도 없으며 모든

[정민호칼럼]사이버전쟁과 '십만양병설’
사이버 전쟁 중인 드론과 로봇 이미지
사이버 전쟁 중인 드론과 로봇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며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층 강화된 미국중심주의에 철저한 실리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높은 탓일게다. 당장 러시아와 3년가까이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는 트럼프정부가 군사지원을 중단할까봐 전전긍긍이다.

미-중간의 갈등과 패권다툼에서 시작된 신냉전이 표면화되면서 트럼프 재집권을 맞이한 전세계는 국가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다. 좌충우돌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트럼프 리스크에 불안감이 높다. 바이든 주도하에 한미일 3국 경제안보동맹이 굳건해졌다고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게다가 세계는 지금 AI, 로봇, 무인기 등 첨단기술에 근간을 둔 해킹에 의한 사이버 전쟁이 한창이다. 이제 언제, 누가, 어디서 대한민국의 중요 시설이나 데이터, 자산을 마구잡이로 공격할 지 모를 지경이다. 사이버 전쟁은 국경도 없고 동맹도 따로 없다. 일정한 전선도 없으며 모든 곳이 다 전장이다.
 
필자는 25년 전 정보통신부의 광화문시대를 맞아 당시 정통부장관에게 '사이버 전쟁에 대항한 현대판 '10만양병설'을 적극 제안한 적이 있다. 사이버 전문가 10만명을 양성해서 다가오는 사이버전쟁에 능동적으로 대비하자는게 골자였다. 당시는 이 제안은 과도한 우려로 일축됐다. 그러나 25년이 지난 지금, 사이버테러 등 국가적 보안 위협에 직면해 '선견지명'이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
 
러-우 전쟁은 현대 전쟁이 물리적 영역과 사이버 영역을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전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물리적 전쟁에선 과거 SF영화에서 등장했던 첨단무기들이 실전에 투입되고 있고 미래의 무기들의 테스트베드가 됐다. 사이버 영역에선 적국을 교란시키거나 핵심 전산시스템에 대한 눈에보이지 않는 공격이 난무하고 있다.
 
사이버 전쟁은 그 어떤 물리적 공격과 비교해도 강력한 피해를 동반할 수 있다. 국가나 기업의 중요한 통신 및 인터넷 인프라를 마비시키는 사이버공격은 그 어떤 물리적 공격보다 심각한 파장을 일으킐 수 있음을 결코 잊어선 안된다. 제아무리 물리적 방어시스템을 구축한다해도, 사이버공격 앞에선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필자가 삼군사관학교 충성대신문에 기고했던 칼럼
필자가 삼군사관학교 충성대신문에 기고했던 칼럼

AI 기술이 진화를 거듭함에 따라 사이버 공격은 더욱 정교해질 것이 분명하다. 물리적 방어에만 치중하다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볼 수도 있다. AI 기반 지능형 공격은 기존의 단순한 해킹을 뛰어넘어 탐지 및 대응에 새로운 차원의 어려움을 안겨준다. 이러한 변화는 사이버 작전이 지배하는 미래 전장을 구상하면서 필자가 삼군사관학교 충성도칼럼에서 예측한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나라의 사이버 전쟁 준비 상태는 미진하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10만양병설'에서 필자가 설명한 것처럼 대규모 사이버 전문지식을 갖춘 미래의 전사를 양성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다. 사이버 보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전자정부시스템이 세계 수준에 올라있는 우리나라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일이다. 전자정부는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사이버 공격에 대한 취약성을 동시에 노출시킬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이제 디지털 혁신의 이점과 함께 디지털 혁신에 내재된 위험에도 주목해야한다. 설마설마하다간 한 순간에 나라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관련기관 및 기업들이 뜻을 모아 사이버전쟁에 투입될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가 안보의 최전선이 물리적 공간에서 사이버 영역으로 확대된만큼 사이버군데 '10만양병설'을 적극 검토해서 조속히 실행에 옮겨야할 시점이다. 사이버 전쟁은 다가올 미래 얘기가 아니라 우리 앞에 닥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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