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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18:4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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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산업

‘모두의 AI’에 6개 사업자 도전…무료 챗봇·공공 에이전트 놓고 경쟁

SK텔레콤·엠케이디·이스트소프트·제논·카카오·KT 제안서 제출 2~3개 사업자 선정해 연내 서비스…사업기간 2026년부터 2030년 말까지 국산 AI 모델 50% 이상·타사 국산 모델 30% 이상 활용 조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범용 인공지능(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모두의 AI’ 사업의 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공모에는 SK텔레콤, 엠케이디, 이스트소프트, 제논, 카카오, KT를 주관기관으로 한 6개 제안이 접수됐다. 과기정통부는 제출 서류 검토와 서면·발표평가를 거쳐 8월 말까지 2~3개 사업자를 선정하고, 협약과 시범 서비스를 거쳐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AI 모델 자체의 성능을 높이는 연구개발보다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서비스 구축에 초점을 둔다. 공모 요건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에 부합하는 국산 AI 모델을 전체 모델 활용량의 50% 이상 사용하고, 주관 사업자 이외 기업의 국산 모델도 30% 이상 포함하도록 정했다. 모델 개발 사업과 대국민 서비스 사업은 이 활용 요건을 통해 연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모두의 AI’ 사업에는 SK텔레콤, 엠케이디, 이스트소프트, 제논, 카카오, KT 등 6개 사업자·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이 가운데 2~3개 사업자를 선정해 국산 AI 모델 기반의 범용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연내 서비스할 계획이다. AI그래픽=데일리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모두의 AI’ 사업에는 SK텔레콤, 엠케이디, 이스트소프트, 제논, 카카오, KT 등 6개 사업자·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이 가운데 2~3개 사업자를 선정해 국산 AI 모델 기반의 범용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연내 서비스할 계획이다. AI그래픽=데일리뉴스

2026년부터 2030년까지…연내 무료 챗봇과 공공 에이전트 출시

정부가 제시한 사업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첫해인 2026년에는 정부가 보유한 NVIDIA B200 GPU 512장을 서비스 개발과 출시에 지원한다. 사업자 2곳이 선정되면 각 256장, 3곳이 선정되면 1곳에 256장, 나머지 2곳에 각각 128장을 배분하는 구조다. 2027년부터는 정부 예산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와 운영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차년도 지원은 연차평가와 정부 예산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선정 사업자는 전 국민이 비용과 이용량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범용 AI 챗봇을 연내 제공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이용자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찾아 안내하고 신청 절차까지 지원하는 공공 AI 에이전트를 구축한다. 기업별 특화 서비스는 범용 챗봇·공공 에이전트와 별도로 연계할 수 있다. 정부는 2027년 이후 에이전트 기능을 계속 고도화해 장기적으로 국민 개개인이 경제·사회 활동에 활용하는 ‘1인 1 AI 에이전트’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업 추진 배경에는 AI 이용 경험과 실제 활용 사이의 격차가 있다. 과기정통부가 인용한 2025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는 약 2300만 명이지만 국민의 약 3분의 1은 AI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 정부는 국내 이용자 다수가 외산 서비스의 무료 버전을 사용하고 있어 이용량 제한과 해외 사업자의 정책 변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사업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무료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민간의 역할도 공모 조건에 포함됐다. 선정 기업은 기본 기능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계속 제공하는 동시에 이용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수익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고급 기능과 기업별 특화 서비스의 유료화는 허용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수익 방식은 선정 이후 공공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업자별로 협의한다. 서비스 이용 성과와 다음 연도 고도화 계획은 연차평가 대상이다.

SK텔레콤·KT는 서비스부터 모델·인프라까지 대형 연합 구성

6개 제안 주체는 같은 범용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구축하지만, 기존 이용자 접점과 참여 기업의 구성에서 차이가 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19개 참여기관이 합류했다. 라이너가 특화 검색, 신한카드와 하나카드가 금융·결제, 티맵모빌리티가 모빌리티, SK브로드밴드가 콘텐츠, 엘리스그룹이 교육 분야를 맡는다. 굿닥과 사운더블헬스코리아는 의료·헬스케어, 노타와 셀렉트스타는 AI 모델·인프라, 에임인텔리전스는 AI 보안 영역에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자체 AI 서비스 에이닷 운영 경험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개발한 A.X K2를 제안의 기반으로 제시했다. 금융·의료·교육·이동 등 생활 서비스와 AI를 연결해 정보 안내 이후의 예약·신청 단계까지 지원하는 구성을 내세웠다.

KT 컨소시엄은 주관기관을 제외한 16개 기업·기관으로 구성됐다. 서비스 분야에는 다음, 무신사, 직방, 매스프레소, 한국교육방송공사 등이 참여하고, 모델·플랫폼 분야에는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솔트룩스, 액션파워 등이 포함됐다. 리벨리온, 래블업, 베슬AI코리아는 AI 반도체와 인프라 분야에 참여한다. 특정 모델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국산 모델과 서비스, AI 반도체·운영 인프라를 결합한 구성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LG AI, 이스트소프트는 알툴즈·AI 비서 결합

카카오는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LG CNS, LG전자 등 LG 계열 4개사를 포함한 14개 참여기관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운영하며 확보한 대국민 서비스 경험과 이용자 접점을 맡고, LG 계열 참여사는 AI 모델, 통신 서비스, 시스템 구축과 디바이스 영역을 담당한다.

서울대학교병원과 루닛은 의료, 신한은행과 자비스앤빌런즈는 금융·세무, 데이원컴퍼니는 교육, 원더풀플랫폼은 돌봄 분야에 참여한다. 퓨리오사AI와 크라우드웍스도 각각 AI 반도체와 데이터 영역에 이름을 올렸다. 대규모 플랫폼 접점에 의료·금융·교육·돌봄 분야 서비스를 연결하는 구조다.

이스트소프트 컨소시엄에는 메가존, 비드래프트, 슈어소프트테크, 와이즈넛, 이스트에이드, 폴라리스오피스, 한국생산성본부가 참여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서비스 플랫폼을 총괄하고 공공·문서·여행·교육 분야 에이전트를 연결한 AI 비서 ‘알비서(가칭)’를 제시했다.

폴라리스오피스의 문서 서비스, 와이즈넛의 검색·AI 기술, 메가존의 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하는 구성이다. 알툴즈와 알약, 줌 등 기존 소프트웨어·인터넷 서비스 운영 경험도 다른 대형 플랫폼 사업자와 구분되는 기반이다.

제논·엠케이디는 기존 AI 플랫폼을 중심으로 단독 제안

제논과 엠케이디는 정부가 공개한 접수 명단에 별도 참여기관이 기재되지 않은 단독 제안 주체다.

제논은 자체 운영 중인 소비자용 AI 에이전트 통합 포털 ‘제나(GenA)’를 ‘모두의 제나’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제나는 챗봇과 문서 작성, 번역, 이미지 생성, 회의록, 데이터 분석 등 여러 에이전트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제논은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국산 모델과 공공·생활 특화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개방형 포털을 제안했다. 이미 운영 중인 B2C 서비스를 사업 요건에 맞춰 확장한다는 점이 제논 제안의 확인된 특징이다.

엠케이디는 자체 AI 모델과 통합 AI 플랫폼 ‘Keural(큐럴)’을 개발해 왔다.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큐럴은 대화형 AI, 문서 기반 지식 활용과 AI 에이전트 기능을 제공하고,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기업 내부 설치형 환경을 지원한다.

엠케이디는 정부 접수 결과에서 단독 주관기관으로 확인됐지만, 모두의 AI 사업에 제출한 구체적인 서비스 구성은 공개자료에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차별점은 외부 참여기관 없이 자체 모델·플랫폼 역량을 중심으로 제안했다는 범위까지다.

선정 이후에는 실제 이용 성과가 계속 지원의 기준

이번 공모는 하나의 국가 대표 모델을 선정하는 절차가 아니다. 선정 사업자가 서로 다른 국산 모델과 민간 서비스를 조합해 별도의 대국민 서비스를 운영하는 구조다. 자체 모델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도 국산 모델을 API나 공개 가중치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외산 모델은 국산 모델로 구현하기 어려운 최소 기능에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외산 모델 활용분에는 정부 지원이 적용되지 않는다.

선정 결과만으로 2030년까지의 지원이 확정되는 것도 아니다. 정부는 서비스 이용자 수와 이용 성과, 차년도 고도화 계획을 연차평가하고 성과가 낮은 경우 지원 지속 여부나 사업자 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고 사업설명회에서 밝혔다. 올해 평가는 연내 서비스를 구축할 역량과 계획을 가리는 절차이며, 서비스 개시 이후에는 실제 국민이 계속 이용하는 서비스인지가 다음 단계 판단 기준이 된다.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접수 결과 · NIPA 사업공고 · SK텔레콤 공식 발표 · 카카오 공식 발표 · 제논 공식 발표 · MKD 공식 자료 · KT 컨소시엄 발표 · 이스트소프트 공식 자료 · 과기정통부·NIPA 사업설명회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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